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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요리

해풍맞고 자란 노지시금치, 시금치나물, 시금치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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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풍 맞고 자란 노지 시금치 정말 달짝지근하고 맛이 좋아요.

몇 년전 늦가을 가족여행으로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도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요, 신안군 천사대교를 지나니 온통 밭작물이 시금치였어요. 신안 섬초의 특징은 잎이 삼각형처럼 길쭉하고 바람을 피하기 위해 바닥에 납작 엎드린 형태를 하고 있다는 것이에요. 뿌리 부분이 진한 분홍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며 이 뿌리 부분이 영양가도 많고 맛도 좋아요.

오늘은 해풍맞고 자란 영양 많은 노지 시금치로 시금치나물을 만들어 보았어요.

 

 

 

시금치나물 재료

노지시금치 1단, 참치액, 맛소금약간, 참기름, 통깨

우리나라 신토불이 음식은 기본 재료에 충실하고 신선한 재료에 최소한의 양념으로 맛을 냄으로 재료 자체의 맛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특징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시금치나물 만드는 방법

노지시금치는 바닥에 납작 엎드린 형태를 취하고 있어 뿌리에서 잎으로 넘어가는 부분에 작고 미세한 흙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그 부분에 신경을 쓰고 세척을 해주어야 합니다.

1) 일단 누렇게 시든 전잎이 있거든 떼어내고, 뿌리부분은 칼로 긁으면서 잔털과 흙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1차 손질된 시금치를 큰 볼에 물을 담아 30분 정도 방치해 놓습니다.

2) 30분 후 볼의 바닥을 보면 빠져나온 흙이 바닥에 가라앉은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살포시 들어내어 흐르는 물에 2회정도 깨끗하게 씻고 채반에 받쳐서 물기를 제거합니다.

3) 냄비에 충분한 물을 넣고 소금 1큰술을 넣고 끓여줍니다.

물이 끓으면 씻어둔 시금치를 넣고 뒤집게로 뒤집어가면서 데쳐줍니다.

4) 오래 데치면 물러지므로 시금치의 색깔이 샛노란 고운 초록색을 띌 때까지 30초 혹은 40초 정도로만 데쳐줍니다.

5) 데쳐낸 시금치는 찬 물에 담가서 온기를 제거합니다.

물은 한번 더 갈아주어야 합니다.

요즘처럼 가뭄으로 물절약을 생활화해야 하는 시기에 이렇게 갈아주는 물은 버리지 말고 모았다가 청소용으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6) 데쳐낸 시금치를 체반에 건져 물기를 제거합니다.

이제 양념한 준비를 합니다.

7) 어느 정도 물기가 빠진 시금치를 한 주먹 쥐고 꾹~눌러서 남아있는 물기를 제거합니다.

8) 그리고 볼에 담아 탈탈 털어서 시금치를 분리해 줍니다.

9) 참치액 한 큰 술, 참기름 한 큰 술, 통깨 한 큰 술을 넣고 조물조물 맛나게 무쳐주세요.

간을 보아 조금 싱거우면 가는 소금을 조금 더 첨가해서 무쳐주세요.

입맛에 따라 다시다를 조금 넣으시면 감칠맛이 확 올라갑니다.

저는 나물요리에는 마늘을 넣지 않는데요, 마늘이 들어가야 제맛이라면 마늘 한두 톨을 빻아서 넣어주세요.

이렇게 간단하게 시금치나물 무침을 만들었는데요, 많은 양념을 첨가하지 않아도 시금치 자체의 단맛이 있어서 충분히 맛있는 반찬이 될 수 있어요.

 

노지 시금치 나물

 

 

 

시금치의 효능

시금치는 명아주과의 한해 또는 두해살이식물이에요. 서남아시아가 원산지로 재래종이 있는데 '파릉채'라 하며, 줄여서 '파채'라고도 한답니다. 어린 뿌리는 붉은색을 띠는데요, 그래서 적근채라고도 한대요. 시금치는 뿌리의 맛이 특히 좋고, 가을에 심은 것이 품질이 가장 좋아요.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며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양양적으로 우수한데 특히 비타민 C와 철분이 많이 들어 있어요. 또 카로틴, 비타민 B1, B2, B6와 엽산, 칼슘, 요오드 등도 많이 들어 있어요. 잎에는 아연, 엽산, 아미노산과 카로티노이드 등이 들어 있고 뿌리에는 스피나사포닌 A, B가 들어 있어요.

 

시금치에는 특히 철분이 많이 들어 있어요. 또 철분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C도 풍부하고 조혈작용을 하는 망간과 엽산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빈혈에 효과가 좋은 식재료에요. 잎이 대단히 부드러워서 자극성이 적고 소화를 촉진해 주기도 하지요. 이 밖에도 위와 장의 열을 없애주고, 풍부한 섬유질로 장을 활성화하여 변비를 해소해 준대요. 또 오장을 이롭게 하고, 체내의 독소를 배출해 주기 때문에 피부톤을 맑게 하는데에도 좋다네요. 특히 시금치에 들어있는 칼슘은 지방의 체내 흡수를 줄이므로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하며, 매일 먹는 사람의 경우 대장암발생을 무려 40%나 감소한다고 하니 굉장한 식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신장이 좋지 못한 사람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또 시금치의 비오틴 성분은 탈모를 방지하고 영양상태를 개선시키기 때문에 먹기도 하고 생즙을 치료용으로 사용한기도 한대요. 현대인들은 각종 스트레스로 원형탈모가 오기도 하고 전두탈모까지 진행된 분들도 간혹 있던데 탈모로 고민하시는 분들, 치료 받으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는 식재료이니 반찬으로 활용, 혹은 생즙을 거즈에 적셔서 외용으로 꾸준히 바르시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그동안 무심히 먹었던 시금치가 이렇게나 많은 효능이 있는 줄은 저도 미처 몰랐네요~~

덕분에 공부도 하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두 건강한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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